[새로 나온 책] ‘나는 죽지 않겠다’ 外

입력 2009.02.02 (06:51)

수정 2009.02.02 (17:39)

<앵커 멘트>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에 관한 생태보고서에서 말라이 학살 탐사보도 등 이번 주 새로나온 책을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등단이후 늘 소외된 것, 힘없는 것, 작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여온 작가가 이번엔 우리시대 청소년을 겨냥했습니다.

1318세대로 일컬어지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순수하면서도 불안한 일상이 등장하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역사와 대면하는 모습이 잔잔히 펼쳐집니다.

저녁 어스름부터 새벽녘까지 한반도 야생의 밤을 호령하는 제왕, 수리부엉이의 모든 것을 밝히는 3년간의 치열한 관찰 기록이 담긴 수리 부엉이 생태보고섭니다.

자연 다큐멘터리 전문 PD인 저자는 수리부엉이의 사랑과, 성장, 생존경쟁과 위기 그리고 희망에 관한 감동적인 한 편의 야생 드라마를 책 속에 담아냈습니다.

환경과 보건분야 전문가인 저자가 자본과 과학의 위험한 뒷거래를 파헤칩니다.

석면과 납ㆍ수은ㆍ크롬 등 각종 유해물질이 어떻게 정부의 규제를 벗어나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분석합니다.

새로 바른 벽지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뿌려지고 컴퓨터는 전자파와 오존을, 가구에서는 화학접착제가 인체를 해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집이 지닌 다양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은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을 함께 제시합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최악의 민간인 학살이었던 말라이 학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당시 30대 초반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였던 저자는 8만 킬로미터가 넘는 비행과, 수백차례에 걸친 관련자 인터뷰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노력끝에 드러난 말라이 학살의 진실은 지금도 전세계 탐사 저널리즘의 교본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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