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 기술로 ‘골프장 시신’ 찾는다

입력 2009.02.04 (20:15)

수정 2009.02.04 (21:40)

<앵커 멘트>

강호순이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곳이 골프장으로 변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성 사진과 지중 레이더 장비 등을 동원하면 시신을 찾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자파 레이더를 이용한 지중탐사 장비입니다.

지하에 전자파를 쏘면 시신을 정확히 감지하지는 못해도 10여 미터 아래까지 지층의 배열이 드러납니다.

시신을 묻기 위해 땅을 파낸 부분은 지층의 배열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신이 묻힌 장소를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6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골프장 전체를 탐색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박상현(지중탐사업체 관계자) : "골프장 전체를 다 탐사한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구요. 에어리어만 한다면 한 이십일 정도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범위를 좁히는 데는 위성사진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골프장으로 바뀌기 전의 위성사진에는 도로와 늪지 공터가 뚜렷이 나타납니다.

과거 사진에서 시신이 묻힌 지역을 추정할 수 있다면 최근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 시신이 묻힌 위치를 좁힐 수 있습니다.

이같은 첨단 과학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지형도나 골프장 설계도와 같은 기초 자료가 충분히 확보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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