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외국인들이 일주일 연속 1조5천억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 신호탄 이다, 아니다, 분분합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외국인들은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외국인 매수세는 설 연휴 이후 오늘까지 연속 7일째.
이 기간 동안 사들인 주식은 1조 5천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외국인이 장기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증권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율이 매력적인데, 예를 들어 현재 1,380원인 원달러 환율이 1,200원으로 떨어진다면, 비록 주가는 오르지 않더라도 외국인들은 가만히 앉아서 15% 가량 이익을 보게 됩니다.
게다가 환율하락에 더해 주가까지 올라주면 꿩먹고 알먹고인 셈입니다.
<인터뷰>구희진(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특히 한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국 시장에 대한 매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달 초에도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1조5천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제2차 금융위기설이 돌자 보름만에 1조원 넘는 주식을 내다팔았듯이, 지금 유입 자금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선엽(굿모닝신한투자분석부 과장) : "미국이나 유럽에서 금융위기가 재발되면 돌아설 가능성이 많아 지속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200을 돌파했지만 1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1,2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당분간 지수 1,200선은 투자 심리를 시험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