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시신 곧 발굴…‘첨단 기법’ 총동원

입력 2009.02.05 (21:57)

<앵커 멘트>

골프장에 묻힌 강호순의 네번째 희생자 시신 찾기가 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 사진, 전자파탐사 등 첨단 기법이 총동원 됩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염전에서 매립지로 그리고 또 다시 골프장으로, 너무 변해버린 모습에 강호순조차 고개를 저었습니다.

<녹취> 강호순 : "이렇게 된 것 저도 찾아드리고 싶은데 위치 파악이 전혀 안됩니다."

검찰의 아이디어는 강호순이 장소를 꼭 집어낼 수 있는 최적 조건을 만들어 주자는 것, 그래서 우선 범행일과 가장 가까운 날 찍은 항공사진을 구했습니다.

해상도 1미터급 사진으로 길과 강은 물론 승용차까지 보입니다.

여기에 3D 영화를 보듯 입체 판독 안경을 쓰고 보면 입체감이 살아납니다.

<인터뷰>이하준(국토지리정보원 공간영상과) : "공사차량이 진입했던 도로의 형태가 항공사진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대략 유추해서..."

강호순은 야산이 보이는 매립지 끝에 시신을 묻었다고 말해 일단 8번홀 근처 만 제곱미터로 예상면적을 줄여놨습니다.

이 정도 기억력이면 반대편 야적장 위치와 비교해 예상면적을 절반 정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찻길에서 어느 정도를 걸어 들어갔는지, 나무가 있었는지 등 주변 지형지물을 통해 또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렇게 예상면적을 최소화한 뒤 전자파 탐사 등 각종 탐사기법을 동원할 계획입니다.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격이란 골프장 시신찾기, 얼마나 잔디를 파헤칠지에 검찰 체면까지 걸려있어 수사팀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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