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의 주간 실업자 수가 60만 명을 돌파하며, 26년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공장주문도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는 등 지표는 연일 경기침체 심화를 보여주는데,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살아나며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한 주 전 보다 3만 5천 명 늘어난 62만 6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82년 10월 이후 26년 만의 최고입니다.
이로써 전체 실업자 수는 478만 8천 명으로 1967년 통계시작 이래 최대로 불어났습니다.
따라서 12월, 7.2%였던 실업률이 7.5%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2월 공장주문은 한 달 전보다 3.9% 줄어들며, 5개월 연속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악화된 경제지표가 줄을 이으면서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한 때 7천 8백 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면서 오히려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낙폭이 컸던 은행주와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106포인트, 1.3% 오른 8,063으로 하룻만에 다시 8천 선을 회복했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각각 2% 와 1.6%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개인들은 고통을 받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은 4분기 노동 생산성이 전 분기 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지고, 임금상승 압력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