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주민설명회 몸싸움 ‘난장판’

입력 2009.02.06 (21:59)

수정 2009.02.06 (22:01)

<앵커 멘트>

6월에 공사가 시작되는 경운운하 설명회가 반쪽짜리로 끝났습니다.

대화는 없고 찬성 반대쪽 몸싸움만 거칠었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하 설명회를 앞두고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지금 가볼까요 철새가 있는지 없는지! 있으면 어쩔꺼요! (내가 그동네 살아) 철새 있으면 대운하 안 할거요!"

경인운하를 찬성하는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반대측 주민과 시민단체의 설명회장 입장까지 막았습니다.

<녹취>"국민의 세금이잖아요 (우리도 국민이야) 그러니까 이야기를 해보자는 거죠 들어가서..."

시민단체는 경인운하의 졸속추진 반대를, 찬성 주민들은 빠른 착공을 촉구했습니다.

<녹취>조강희 공대위 위원장 : "과연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지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홍수 예방은 가능한지 더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인터뷰>유자환(지역주민) : "벌써 언제부터 운하한다고 묶여서 땅값은 딴데는 무척 올라갔는데 이 운하지역으로 묶어서...."

결국 출입문을 꽁꽁 묶은 뒤 찬성측 주민 30여 명과 공무원들만 참석한 반쪽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녹취>수자원공사 담당자 : "(반대하는 주민들은 못들어왔는데?) 잘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설명회는 반대 의견 하나 없이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수자원 공사 담당자들은 찬성측 주민들과 같은 버스를 이용해 서둘러 설명회장을 떠났습니다.

<녹취>"주민들이랑 공무원이랑 같이 어딜 가요!"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위한 사전 설명회에는 차분한 대화대신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만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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