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라세티’ 주행 중 시동 꺼짐 잇따라

입력 2009.02.07 (08:11)

수정 2009.02.07 (08:33)

<앵커 멘트>

GM 대우가 석 달 전 출시한 신차 라세티 프리미어에서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황한 운전자가 큰 사고를 낼 수 있지만 GM대우는 리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달 전 라세티 프리미어를 구입한 표명진씨는 요즘 운전이 두렵습니다.

달리다가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표명진(충남 태안군 남문리) : "주행중에 꺼져버리면 생명에 직접 위협인데... 계속 그랬어요."

또 다른 운전자는 공장에서 차를 인수한 날 밤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졌습니다.

<인터뷰> 김용상(인천시 쌍곡동) : "시동이 꺼졌는데 탄력으로 간신이 갓길에 세웠거든요. 큰일 날 뻔 했어요."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면 운전대가 갑자기 무거워지고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직면한 운전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어 말 그대로 위험천만입니다.

GM대우는 배터리와 연결된 전기 배선이나 전원 공급 장치의 이상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GM 대우 관계자 (음성변조) : "배터리 잡아주는 틀이 접촉 불량이고, 전기 공급 장치가 헐렁해서 접촉이 불안정한 상태..."

그러나 버튼 시동키를 교체하거나 엔진으로 가는 공기량 조절장치를 손보고 문제가 해결됐다는 사람도 있어 정확한 원인은 계속 논란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시험 없이 출시를 앞당기는 관행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필수(교수/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 "로드 테스트를 충분히 거쳐야 하는데 마케팅 측면에서만 출시를 앞당기다보니 사소한 부분에서 문제가 시동꺼짐까지 불러오는겁니다."


차량 인터넷 동호회에는 불안을 호소하며 리콜을 요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지만 GM 대우는 무상수리를 해줄 뿐 리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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