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4,500억엔 영업 손실…일본기업 역대 최대

입력 2009.02.07 (08:11)

수정 2009.02.07 (08:37)

<앵커 멘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세계 자동차업계의 선두주자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계속해서 끝없는 나락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업손실이 우리 돈으로 6조 원이 넘어, 역대 일본기업 가운데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다음달 말의 1년 결산에서 4천500억 엔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돈으로 6조 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4천500억 엔의 영업손실은 조사가 가능한 지난 1968년 이후 역대 일본기업 최대의 적자 규모입니다.

순손실도 3천500억 엔을 넘어, 지난 1950년 이후 59년 만에 가장 큽니다.

도요타 자동차가 영업실적 악화를 수정 발표한 것은 지난 석 달 동안 벌써 세번쨉니다.

가장 큰 원인은 해외 판매 부진입니다.

당초 전 세계 시장에 천만 대 가까이 팔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732만 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기노시타(도요타자동차 부사장) : "북미,유럽, 일본도 시장 상황이 더욱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에 따라 인건비를 포함해 올해 고정경비 5천억 엔을 삭감하기로 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도요타 이외에도 마츠다와 후지중공업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일본 자동차 업계가 한꺼번에 붕괴되는 양상입니다.

이에 따라 철강과 전기 등 다른 업종에도 심각한 타격이 이어지면서, 일본 산업 전체가 '사느냐 죽느냐'의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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