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기원, 정월 대보름 행사 풍성

입력 2009.02.08 (21:34)

<앵커 멘트>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오늘 부럼 사러 시장에 다녀오신 분들 많으시죠, 전국에서 풍요로운 한해를 기원하며 다양한 대보름 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저마다의 소망을 가득 담은 달집이 거대한 불꽃을 이루며 타오릅니다.

아이들은 허공에 붉은 원을 그리고, 농악대는 신명나는 장단으로 땅의 신령을 달래고 한해의 복을 빕니다.

<인터뷰>조영찬(서울 양재동) : "대보름을 맞아 우리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러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소박한 꿈을 종이에 적어 달집에 매달았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또박또박 쓴 소원도 가족의 행복과 안녕입니다.

<인터뷰>조민주(8살) : "엄마 아빠 나, 세상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썼어요"

<현장음> "일곱, 여덟, 아홉..."

아빠의 제기차기는 어색해 보이지만 팔씨름을 하는 엄마는 힘이 넘쳤습니다.

아이들은 투호도 해보고 떡메치기에도 도전해봅니다.

<현장음> "이거 3천 원. 밤도 하나 껴드려요..."

대보름날 새벽, 깨물어야한다는 부럼을 사러 나온 시민들에게 재래시장 인심은 넉넉했습니다.

<인터뷰>박성임(서울 개포동) : "어른들이 늘 해오셨던 거니까, 안 하고 넘어가면 좀 허전하기도 해서 먹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대보름 전날인 오늘, 시민들은 올 한해 풍년과 행복을 빌며 달맞이를 준비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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