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 식도암 발생 위험 커

입력 2009.02.09 (07:16)

<앵커 멘트>

우리나라 성인 12명 가운데 한 명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생기는 식도염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치하면 식도암 발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속이 더부룩하고 신물이 넘어와 병원을 찾은 40대 남성입니다.

그저 위염 정도로 생각했는데, 내시경을 해 보니 식도부위가 헐어있습니다. 위식도역류로 인한 식도염입니다.

<인터뷰> 손정모(위식도역류 환자) : "처음엔 단순히 위에 염증이 있어 소화불량 때문에 그런 줄 알고 진료를 받게 됐죠."

위식도역류는 식도와 위를 연결해주는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역류하는 질환입니다.

위에는 점막이 있어 강산에도 견디지만, 식도는 위산에 접하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동물성 지방의 섭취와 비만 인구가 늘면서 위식도역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내시경을 통해 성인 2만 6천 명을 검사한 결과, 8%가 위식도역류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정훈용(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 "식도염을 방치했을 경우 출혈이 생기거나 협착이 생겨 식사하기 어려워지거나 더 나아가 식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슴이 쓰리면서 답답하거나 목에 이물감이 생기고, 목이 쉬면서 기침이 잦아지면 위식도역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위식도역류를 예방하려면 흡연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뱃살을 줄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과식을 삼가고 야식을 먹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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