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 앉는 소’ 유통 지역 발칵

입력 2009.02.09 (07:16)

<앵커 멘트>

다우너 소가 불법 도축돼 주로 유통된 곳은 부산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우병 파동 당시 주저앉는 소의 위험성을 체감한 지역 업계와 소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저앉는 소 41마리가 불법적으로 도축된 부산의 한 도축장.

브로커 김모 씨 등은 한 마리당 10만 원에서 20만 원의 헐값에 산 젖소들을 주로 새벽시간에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도축장 작업반장 김모 씨 등은 소귀에 붙어있는 고유번호를 위조해 미리 받아놓은 다른 정상적인 소의 번호와 바꿔치기하는 방법으로 브루셀라병 검사를 통과했습니다.

중도매업자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유통된 양은 2만여 킬로그램.
문제의 도축장에서 잡힌 주저앉은 소의 고기는 대부분 부산의 정육점과 육가공 업체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축장 직원이 소의 고유번호 등을 조작해 병든 소를 잡아 유통시키더라도 이를 사전에 알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도축장 관계자 : "가짜 서류를 해오는지 진짜인지 저희들이 판단을 못하잖아요. 서류상 하자가 생길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고"

허술한 검사체계를 통해 주저앉는 소가 유통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관련 업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녹취> 정육점 업주 : "증명서를 위조해서 그러면 안 되지. 큰일나지. 지금 고기 속여 판다고 난리 아닙니까."

광우병 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업계는 이번 사건의 파장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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