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불황 뚫는 ‘한국 기업’

입력 2009.02.09 (07:16)

<앵커 멘트>

한국의 자동차와 휴대전화가 올 들어 중국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정책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베이징 현대의 한달 판매실적은 3만 5천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했고 지난 2002년 중국진출이후 월 판매실적으로는 최고 기록입니다.

중국 정부가 1600 CC 이하 소형차 구입시 5%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면서 소형차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는 현대차의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하오웨이(판매대리점 부총경리) : "예를 들면 10만원(인민폐)의 경차를 구입할 경우 소비자는 4천원에서 5천원까지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LG 전자는 불황이 예상되는 올해 오히려 마케팅 비용을 2배로 늘렸습니다.

이같은 전략이 성공하면서 지난달 1월 휴대전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나영필(LG전자 차장) : "올해 중국시장에서 예상되는 3G서비스와 내수진작 정책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중국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CJ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2%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어렵다고 말할 수록 현지 상황에 맞게 적절한 판매 전략을 세워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점을 이곳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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