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중국산, ‘국산 둔갑’ 행태 여전

입력 2009.02.09 (22:03)

<앵커 멘트>

오늘 부럼이며, 나물 사실 때 원산지 확인하셨을텐데요.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태가 더 심해졌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보름을 맞아 원산지표기 단속반이 들이 닥쳤습니다.

땅콩과 호두 등 중국산 부럼에 중국산이라는 표시를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원산지 표기하셔야죠."

<녹취> "미처 쓰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거짓말 한 건 아니고요."

세관 단속반이 지난 1월 인천의 한 식품 가공업체를 덮쳤습니다.

이 업체는 중국산 땅콩을 국산이라고 적힌 포대에 넣어 국산으로 속여 팔려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김기영(관세청 관세심사국장) : "특산품 산지로 옮겨서 팔기 직전에 포장지를 바꾸거나 국산과 혼합해서 파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산 땅콩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면 2배 이상 폭리를 취할 수 있습니다.

중국산 고사리를 파는 행상 트럭에도 원산지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인순(서울시 연희동) : "다 국산이라지 중국산이라고 그래요? 그냥 덮어놓고 사. 그러니까 만날 속아서 사먹는 거에요."

관세청이 최근 두달여간 원산지 표기 특별 단속을 벌여 적발한 업체는 모두 73곳.

이들이 불법으로 유통한 수입산 먹을거리는 19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관세청은 특히 최근 경제 위기를 틈타 싸구려 중국산 제품을 국산으로 둔갑해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더 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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