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50년을 꽃피운 ‘동백아가씨’

입력 2009.02.10 (21:52)

<앵커 멘트>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했던 6,70년대. 고달픈 마음을 노래로 달래주던 이미자씨가 노래 인생 50년을 맞았습니다.

원조 국민 가수 이미자씨를 양민효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979년,가수 이미자씬 박정희 전 대통령과 후쿠다 전 일본 수상 앞에서 '동백아가씨'를 부릅니다.

왜색이 짙다며 금지곡이 됐던 시절이었습니다.

'열아홉 순정'으로 시작된 노래 인생은 한국 현대사와 궤적을 같이했습니다.

이국의 전쟁터에서, 장병들을 위해 섰던 무대!

<인터뷰> 이미자 : "월남공연을 갔는데 가면 다 죽는다고 했어요. 노래를 하니까 다 울음바다가 됐어요."

히트곡들이 20년 넘게 금지곡이 되며 시대의 수난을 겪는 속에, '트로트 가수' 라는 설움까지 더했습니다.

<인터뷰>이미자 : "30년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하고싶다 했더니 거부당했어요, 뽕짝 가수라고..."

올해로 데뷔 50년, 2천 3백 곡을 부르며 자신만의 가요사를 쓴 그녀는 마지막 신곡에 모든 회한을 담았습니다.

<인터뷰>이미자 : "(첫 곡으로 어떤 곡을 부를 건가요?) 동백아가씨 부를 것 같아요. (왜요?) 동백아가씨로 태어났으니까요."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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