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손시헌, 전훈에서 꽃핀 우정

입력 2009.02.10 (21:52)

수정 2009.02.10 (22:00)

<앵커 멘트>

'시간은 우정을 강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군 제대 이후 복귀한 프로야구 두산의 손시헌과 단짝 친구인 이종욱은 3년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될 올 시즌을 기다리며 전지훈련지에서도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미야자키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나무 숲 사이를 힘차게 뛰며 미야자키의 아침을 깨우는 두 사람.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이었던 두산 이종욱과 손시헌입니다.

<녹취>이종욱(두산) : "오늘 하루 잘 시작하자고 얘기해요. 다치지 말고..."

지난 2005년, 골든글러브를 손에 끼며 신고선수의 신화를 썼던 손시헌은 당시 현대에서 방출돼 갈 곳 없던 이종욱을 팀에 추천했습니다.

손시헌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두산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한 이종욱은 자기를 알아줬던 친구가 고맙기만 합니다.

<녹취>이종욱 : "많이 힘든 시기인데 도움이 되서 여기까지 왔으니까..."

<녹취>손시헌 : "친구가 아닌 실력으로 판단해서 추천했는데 부응해서 잘 해줘서 저도 뿌듯했습니다." 힘들었을 때 손을 잡아줬던 손시헌을 위해 이번엔 이종욱이 나섰습니다.

손시헌과 한 방을 쓰며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올 시즌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는 이종욱과 손시헌.

<녹취>이종욱 : "예전부터 시헌이 나오면 같이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2년 못했는데 같이 최고의 자리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두 손을 맞잡았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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