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도 건널목 사고 골치

입력 2009.02.11 (07:51)

수정 2009.02.11 (08:20)

<앵커 멘트>

영국은 증기기관차를 처음 만든 나라 답게 철도가 교통과 운송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그런데 철도 건널목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어 고민이라고 합니다.

이효용 기자! (네, 이효용입니다)

이렇게 유난히 사고가 많은 이유가 뭔가요?

네, 선진국 답지 않게 건널목에서 신호를 위반하는 것이 거의 일상화 돼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열차 사고가 지난해에만 3천건이 넘었는데, 인명피해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늘어나면서 보다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널목에서 가까스로 열차와의 충돌을 피하는 승용차...

이 차는 불과 몇센티미터 차이로 참사를 모면합니다...

한 사람이 차단기를 넘어 건널목을 여유롭게 건너가자, 다른 사람이 뒤를 따릅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

신발 찾을 여유까진 없는가 봅니다.

영국에서 지난해 건널목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5명.

대부분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던 운전자와 보행자들입니다.

건널목 신호위반이 일상화되다시피 하면서, 급정거 등으로 열차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지난한해 무려 3천 4백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해마다 증가 추세입니다.

인명피해에다 경제적 손실이 늘어나면서 신호위반에 대한 벌칙강화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P.J. 테일러(영국철도시설공단) : "차도와 보행자에 대한 문제이므로, 사고 예방을 위해선 보다 강력한 법적 제재가 필요합니다."

이른바 19세기의 유물인 건널목을, 다리와 지하도로 전면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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