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쇼핑몰 등장…면학 분위기 조성 역행

입력 2009.02.14 (07:32)

<앵커 멘트>

국내 대학 캠퍼스 안에 처음으로 민간 사업자가 지은 쇼핑몰이 어제 문을 열었습니다.

이 쇼핑몰은 모두 상업시설로 채워져 있어서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대학교 장전캠퍼스에 대형 쇼핑몰이 등장했습니다.

대학 안에 민간 사업자가 지은 국내 최초의 쇼핑몰입니다.

지상 7층, 지하 4층의 건물에는 영화관과 옷가게, 식당 등 대부분 상업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민간 사업자는 학교에 체육관과 지하 주차장을 지어주는 대가로 이 쇼핑몰을 3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녹취> 김인세(총장) : "30년 후 우리 대학의 미래를 내다보고, 단기적으로는 재정도움, 일자리 창출.."

그러나 상업시설로 채워진 쇼핑몰이 대학 정문 부근에 들어서면서 학교 이미지 뿐만 아니라 면학 분위기까지 해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2차로에 불과한 도로에 쇼핑객까지 몰리게 되면,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홍(재학생) : "소음 때문에 힘들었는데 안그래도 혼잡한 도로라 앞으로는 더할 것 같다..."

특히 영업 첫날, 쇼핑몰 안의 일부 천장재가 떨어지면서 비가 새 부실공사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대학 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할지라도 쇼핑몰 건립이 면학 분위기 조성에 역행한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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