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추락 원인은 ‘날개 결빙’

입력 2009.02.14 (21:30)

<앵커 멘트>

어제 미국 여객기가 추락한 건 날개에 쌓인 쌓인 얼음 때문이었을 개연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사고 속보, 윤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현장은 완전히 불에 타 폐허로 변했습니다.

50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시신이나 유품을 수습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미 항공당국은 비행기의 잔해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테러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일단 날개에 얼음이 쌓여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그로스(前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조사관): "결빙때문으로 보입니다. 프로펠러 비행기는 제트엔진 비행기에 비해 결빙에 취약합니다."

사고 시간대에 이곳을 지나던 다른 여객기들도 공항측에 날개 결빙 현상을 보고한 점.

그리고 긴급조난 요청도 하지 못한 채 수직으로 추락한 점도 결빙으로 인한 순간적인 조종불능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한편, 이번 사고 여객기에는 9.11테러로 남편을 잃은 뒤 관련단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에커트씨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에커트(생존 당시 활동 모습): "남편이 사망 당시 근무했던 무역센터가 사라진 뒤 빈 공터를 바라보면 마음이 괴롭습니다."

에커트는 숨진 남편의 58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남편의 고향인 버팔로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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