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수장 뽑기, ‘1강2중’ 향방은?

입력 2009.02.16 (16:52)

수정 2009.02.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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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이번 선거는 거물급 인사로 꼽히는 박용성(69)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박상하(64)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 이상철(67)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을 비롯한 '8룡'이 마지막 총력전에 들어간 상태다.
일단 국제유도연맹(IJF) 회장과 IOC 위원을 지낸 박용성 후보가 조직력과 경력면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나머지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장경우 한국캠핑캐라비안연맹 총재와 유준상 대한인라인롤러연맹 회장, 최만립 대한체육회 원로자문 등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용성 후보의 도덕성에 하자가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부담으로 인해 박 후보는 16일 열린 정책토론회에 8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불참했다.
두번째 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박상하 회장은 오랜 인맥을 바탕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2002년 제34대 회장 선거에서 3위에 그쳤고 2005년 35대 선거에서는 출마 선언을 했다가 후보 등록 직전 김정길 씨를 지지하고 물러났던 박상하 후보는 이번이 사실상 3번째 선거전인 셈.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지난 1월부터 일찌감치 준비에 들어갔던 박 회장은 교분을 쌓았던 협회장들을 중심으로 표밭을 넓혀가고 있다.
또 이상철 부회장은 처음 체육회장 선거에 나섰지만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한국체대 총장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한국선수단장 등을 역임했던 이상철 후보는 현직 체육회 부회장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원로 언론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상철 후보는 고려대 '61학번' 동기인 유준상, 장경우 후보와 단일화 작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따라 막판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또 정치인 출신인 장경우 후보와 유준상 후보도 단일화를 염두에 둔 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장경우 후보측은 "짧은 기간이지만 제법 많은 지지표를 확보했다"고 주장한 뒤 "막판 판세에 따라 후보 단일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주호 한국체육인회 회장과 최만립 후보, 처음 출전한 박종오(61) UMU 대표 등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를 보여 득표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당수 대의원들이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기간 활동에 따라 막판 판세가 요동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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