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선거 ‘이연택 지지표’가 변수

입력 2009.02.17 (10:52)

수정 2009.02.17 (15:18)

역대 최다 후보가 출마한 제37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에 나서지도 않은 이연택 회장 지지표가 가장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아직도 그를 지지하는 경기단체장들이 많아 차기 체육회장을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해 5월 제36대 선거 1차투표에서 26표를 얻은 뒤 결선투표에서 33표를 획득해 체육계 수장으로 복귀했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단체장이 아직도 이 회장의 결심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체육계의 분석이다.
이연택 회장의 측근들에 따르면 지난 선거 때 확고하게 이 회장을 지지했던 단체장은 13명 가량으로 전해졌다.
최근 경기단체장 선거 과정에서 5명이 물러났지만 아직도 8명이나 남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후보자들은 저마다 이연택 회장의 지지를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체육회 관계자는 "이연택 회장은 이번 선거에 절대 관여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회장은 숱한 청탁 전화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전이 절정에 이른 14일부터 16일까지는 후보자들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준비 중인 중국 하얼빈을 다녀왔다.
대회는 18일부터 시작되지만 전지훈련중인 한국 선수들을 격려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후보자들을 피한 셈이다.
그럼에도 이회장이 선거 막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면 선거 판세에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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