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 기초 학력 수준 미달

입력 2009.02.17 (07:14)

<앵커 멘트>

지난해 논란 속에 치러진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중고등 학생들 가운데 10%가 기초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원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가 처음으로 지역별로 공개됐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약 10%인 6만9천 명, 고등학교 1학년은 9%인 4만4천명이 기초학력 수준에 미달했습니다.

초등학교 때에 비해 중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기초 학력 미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안병만(교과부 장관) : “이제는 모든 학교가 똑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뒤처진 학교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지역별로는 초등학생의 경우 의외로 서울지역에 기초수준 미달 학생이 많았고, 부산과 강원지역이 가장 적었습니다.

중학생의 경우 서울과 경기가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았고, 울산과 강원이 낮았습니다.

고등학생은 서울과 충북에 많았고, 부산과 제주가 가장 적었습니다.

교육환경이나 수준이 높다고 생각했던 서울과 수도권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입시 위주 교육 속에서 도시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 지원이 취약했던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인터뷰> 백순근(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 “그동안 교육이 상위권 학생만 신경쓰고 중하위권을 방치한 것입니다”

교육과학부는 학력정보 공개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육 경쟁 심화와 서열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