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금원, 안희정에 1억원 건네”

입력 2009.02.17 (07:14)

수정 2009.02.17 (17:32)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추징금을 내라며 1억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안 최고위원이 강 회장 등에게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추징금을 냈다고 보고 집중 주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추징금 4억 9천만원을 선고받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안 최고위원은 2004년 만기출소한 뒤 이듬해 이 돈을 3차례에 걸쳐 모두 납부했습니다.

검찰은 안 위원이 불법자금으로 이 추징금을 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닌 보좌관 계좌를 통해 거액을 모아 출소 1년만에 추징금을 모두 냈다는 겁니다.

검찰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건넨 회사돈 1억원이 포함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안 위원과 강 회장의 관련 계좌에 대한 전방위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은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렸을 뿐이며 당시 자신은 정치인도 아니어서 불법정치자금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안희정(민주당 최고위원) : “어떤 부정한 자금이나 그러한 돈은 없었다”

강 회장 역시 안 위원에게 건넨 돈은 대가성 없이 그냥 준 돈이며 자신이 회사에서 빌린 돈은 이자까지 쳐서 모두 갚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안 위원 등의 자금흐름과 관련해 의심가는 점이 있어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해 검찰 수사에 따라 또 한차례 참여정부 실세들에 대한 사정수사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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