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알뜰 소비 ‘편의점 인기’

입력 2009.02.17 (07:14)

수정 2009.02.17 (09:47)

<앵커 멘트>

경기 불황 속에 편의점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것만 사 가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인데,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직장인 김주미 씨,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편의점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 메뉴는 도시락과 컵라면, 음료수까지 다 합쳐 6천 원대로 두 명의 끼니를 해결합니다.

<인터뷰> 김주미(서울시 개포동) : “식당은 보통 5천 원 정도 하는데, 여기서 먹으면 3천 원 정도면 먹을 수 있으니까 많이 절감이 되는 편이에요”

한끼 식사값도 아끼는 짠돌이 짠순이들이 늘면서 한 편의점의 지난 석 달간 매출 조사 결과, 샌드위치는 21%, 김밥 매출은 58%나 늘었습니다.

가장 싼 700원짜리 삼각 김밥이 효자 품목입니다.

<인터뷰> 전효빈(20세) : “일주일에 7개 정도 먹고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맛도 다양한 편이고 한 끼 식사 잘 되니까..”

용량을 적게 한 실속형 소포장 제품들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는 요즘 추세에 맞춰 인기입니다.

미니 컵라면과 꼬마 김치는 물론, 바나나 한 개, 포도 몇 알도 팝니다.

한꺼번에 많이 사서 버리는 것 없이 딱 먹을 만큼 쓸 만큼만 사는 것입니다.

<인터뷰> 두영철(편의점 팀장) : “소비 심리 위축으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꼭 필요한 물품만 구매하는 소비 형태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편의점은 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양은 적고, 값은 저렴하게. 불황을 이기는 알뜰 소비자들의 변화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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