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조건 악화…‘고유가’ 주원인

입력 2009.02.17 (13:02)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교역 조건이 크게 나빠지면서 국제수지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유가의 영향으로 수입 단가가 급등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순상품 교역조건이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한국은행은 한 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순상품 교역조건이 지난해 78.5를 기록해 전년보다 14%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88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지난해 교역 조건이 이렇게 악화된 것은 원유 수입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순상품 교역조건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80을 웃돌았지만 3분기 77, 4분기 75로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또, 총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 교역조건은 지난해 104.4로 전년에 비해 8%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수출단가 지수는 석유제품 등이 오르면서 전년보다 4% 상승했지만, 수입단가 지수는 원유 등 원자재와 곡물 값이 오르면서 2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수출 단가가 전년보다 46% 하락한반면, 원유 수입단가와 곡물 수입단가는 전년보다 각각 45%와 49%씩 각각 상승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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