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한약재, 또 수은 검출

입력 2009.02.18 (07:21)

<앵커 멘트>

한약재에서 중금속이 또 검출됐습니다.

일부 동물성 한약재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메틸 수은이 나왔는데, 아직 허용 기준도 없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경통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전갈입니다.

지난 2007년에만 5천킬로그램이 수입되는 등 찾는 사람들이 꾸준합니다.

이런 전갈과 지네 등은 주로 중국에서 들여오는데 지난 2006년에 이어 또다시 중금속인 메틸수은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강신정(식약청 한약평가팀장) : "(수은은)동물성 한약재에 흡수율이 높아 축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동물성 한약재는 메틸 수은으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은은 일반적으로 무기수은과 메틸수은으로 구분됩니다.

동물이나 인체에 쉽게 쌓이는 메틸수은은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중추신경마비와 시력,청력장애를 일으키고 임신부의 경우 기형아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06년 감초나 홍화와 같은 일부 식물성 한약재에서 비소와 카드뮴 등이 검출된 뒤 식약청은 부랴부랴 식물성 한약재의 중금속 기준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동물성 한약재는 빠져 있었습니다.

동물성한약재의 중금속 함량에 대한 체계적인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 사용량도 많지 않고 관련 연구도 부족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김연제(환경기술연구단 책임연구원) : "메틸수은이 사실은 그냥 무기수은보다는 인체 내 축적률이 높기 때문에 더 위험하긴 위험합니다. 그래서 이런것들은 실질적으로 약간 검출이 되면 관리를 할 필요는 있죠."

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동물성 한약재 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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