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여성 몸값용 위폐 유통

입력 2009.02.18 (07:21)

<앵커 멘트>

납치된 제과점 여주인의 몸값으로 경찰이 납치범들에게 지불했던 위폐가 실제 유통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밤 서울 내발산동의 한 제과점. 괴한 2명이 제과점 여주인 39살 박 모씨를 납치했습니다.

납치범들은 여주인의 몸값으로 7천 만원을 요구했고, 여주인은, 경찰이 몸값으로 제공한 위폐 덕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납치범 손에 들어갔던 이 위폐가 서울 도심에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모조지폐를) 발견해서 보고를 한 거고 공조수사를 하는 겁니다. (누가 오토바이를 구매한 건데요?) "정확하게 모르지만 (피의자 인상착의와) 비슷해요."

서울 삼성동에서 오토바이 판매 대금으로 위폐 7백만원을 받은 박 모씨는 지폐의 일련번호가 똑같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 씨는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서 만난 한 남성에게서 이 위폐를 건네받았고 경찰은 이 남성의 인상착의가 아직 붙잡히지 않은 납치범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납치범은 지난 11일 피해자 박씨를 풀어줄 당시 택시비로 쓰라며 위폐 5만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공범 32살 정 모씨가 아직 남아 있는 위폐를 추가로 유통시킬 우려가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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