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공사, 허울 뿐인 감리 능력

입력 2009.02.18 (22:05)

<앵커 멘트>

고속철도 2단계 구간 부실공사 속보입니다.

한국 철도 기술 공사가 감리를 맡았지만, 사실상 감리 능력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콘크리트 침목 균열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바깥 균열은 육안으로 구별하고, 내부 균열은 두드려보는 방법입니다.

내외부 모두 균열이 없는 침목을 두드리면 맑은 소리가 나지만, 균열이 있을 경우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이처럼 균열 여부는 금방 확인할 수 있지만 감리단은 미처 이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유인홍(감리단장) : "망치 등으로 두드려 보고 감으로 판단하는 것밖에 없었다."

두드려도 구분할 수 있는 지식이나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기입니다.

또 그동안 시공 완료된 구간에 대해 감리를 한 담당자는 감리단장과 시공사 소장 단 두 명, 그러나 이들은 외국 기술인 콘크리트 침목 시설에 대한 전문지식도 거의 없었습니다.

여기에 정기 검사 날짜도 따로 없이 시간 날 때마다 벌인 게 전부입니다.

<녹취> 감리단 관계자 : "매일 변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한 달에 한 두 번씩 합동으로 점검한다."

감리능력도 없는 한국철도기술공사의 허술한 감리 때문에 지금까지 시공된 콘크리트 침목 15만 개를 다시 설치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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