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까지 끝없는 추모 행렬

입력 2009.02.19 (08:05)

<앵커 멘트>

어제도 조문 행렬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조문객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단 몇 초 동안의 문상을 위해 줄을 섰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이 깊었지만 조문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조문객들은 영하의 추위를 견뎠습니다.

<인터뷰> 김수왕(인천시 계산동) : "우리나라에서 성인이 되실 것 같은 분, 온 국민의 아버지 같다는 그런 생각에 오는 길이 그다지 힘들지 않았어요."

밤 12시,예정됐던 조문시간이 지났지만 성당 측은 기다리던 이들이 조문을 마치는 새벽 1시까지 정문을 열어뒀습니다.

<인터뷰> 이한솔(서울 전농동) : "뒤에서 늦었다고 12시 안에 못할 것 같다고 하니까, 뒤에 계신 분들이 가는 거 보니까 저희도 못할까봐 걱정되더라구요."

지방에서 3시간을 달려온 이는, 3시간 동안 줄을 섰다, 몇초 동안 조문하고 다시 밤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노혁(전주시 인후동) : "추기경님은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면서 사셨기 때문에 추도하러 올라왔습니다. (어디서 오셨다고요?) 전주에서 왔습니다."

어제 하루 조문객은 15만여 명.

밤늦게 까지 조문행렬이 이어지면서 명동 성당 주변 식당과 상점은 반짝 호황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명동성당 주변 상인 : "한 7~80%는 늘었을 거예요. 모든 집이... 추기경님 때문에 오셔서..."

명동역은 조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로 밤늦게까지 크게 붐볐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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