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봉사의 한 평생

입력 2009.02.19 (08:05)

<앵커 멘트>

낮지만 강한 울림으로 사랑의 중요성을 역설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은 한 평생 봉사와 나눔을 통해 사랑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사랑하고 사랑하라... 사랑을 해야 세상을 구할 수 있고..."

늘 사랑이란 말을 강조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 추기경의 사랑정신은 봉사와 나눔이라는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탄광촌 광부에서 빈민촌 아이들은 물론 철거민과 외국인 노동자와 희귀병 환자에 이르기까지, 버림받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이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갔습니다.

고인의 수첩에는 하루도 걸르지 않았던 만남의 기록들이 빼곡히 남아있습니다.

<녹취> 정일우(신부/2001년) :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정말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들을 정말 사랑하는 분이셨고..."

정작 고인 스스로는 어려운 이웃들과 좀 더 가까워지지 못했음을 늘 반성하고 고민했습니다.

<녹취> 고 김수환 추기경(2001년) : "주교가 되니까(사정이 여의치 않으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뜻을 실천할 수 없게됐죠... 그러다보니까 오늘 이 모양 이 꼴이 된거예요..."

더 많은 사랑을 실천하고, 더 큰 봉사를 꿈꿨던 고 김수환 추기경.

<녹취> 고 김수환 추기경(2001년) : "자기자신과 같이 남을 사랑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함께 살 수 있고 사실 그런 사랑을 모두가 원하는 것이죠."

자신 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향한 헌신과 봉사로 일관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삶은 너 나 없이 점점 자기밖에 모르는 각박한 사회로 치닫는 요즘 커다란 반성의 울림으로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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