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가족 4명 ‘나란히 학사모’

입력 2009.02.20 (22:29)

<앵커 멘트>

부모와 자녀까지, 일가족 네 명이 함께 대학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뇌성마비를 앓는 큰 아들을 뒷바라지 하며 맺은 결실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가족이 나란히 학사모를 썼습니다.

뇌성마비를 앓는 송성규씨와 아버지, 어머니, 동생 등 가족 네 명이 함께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게 된 것입니다.

장애를 딛고 대학공부를 원했던 성규씨의 뒷바라지 때문에 가족이 함께 입학한 것이 시작이었지만, 결실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인터뷰> 홍숙자(송성규 씨 어머니) : "나이드신 분들께 한 발 더 내디뎌라 말하고 싶고, 장애인 부모님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성규씨의 손과 발을 대신하며 자신의 공부까지 해야 했던 가족의 대학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동생은 휠체어를 들고 강의실과 계단을 오르내리며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시험 때면 자신의 답안지를 먼저 작성한 뒤 아들의 말을 받아쓴 답안지까지 함께 제출해야 했습니다.

성규씨 가족은 대학원에도 동반 합격했습니다..

<인터뷰> 송성규(뇌성마비 1급) : "몸이 불편한 약자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배움의 길을 넓혀가는 성규 씨 가족의 힘찬 발걸음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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