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잉글랜드 첼시의 사령탑이 되면서 옛 제자 박지성과의 맞대결도 가능해졌습니다.
박지성은 옛스승이지만, 경기에선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포르투갈을 침몰시킨 박지성의 왼 발 슈팅, 골을 성공시킨 뒤, 박지성은 스승 히딩크의 품에 안겼습니다.
이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도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의 연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박지성이 맨체스터로, 히딩크 러시아 감독이 첼시 감독을 맡아, 이젠 상대를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지성(맨체스터 Utd) :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고 이겨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히딩크 감독님이 있다고 해서 특별한 생각이 들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성은 정규리그와 칼링컵에선 히딩크 감독과의 대결이 없지만,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란히 FA컵 8강 진출에 성공한 맨체스터와 첼시는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나란히 16강에 오른 두 팀은 향후 대진표에 따라 대결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길에서 최선을 다해 달려온 히딩크와 박지성.
서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되면서 이제 사제의 인연은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