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초동 수사 왜 못밝혔나

입력 2009.02.22 (22:01)

<앵커 멘트>

오늘 검찰이 지적한 방화 혐의를 2005년 화재 당시 수사진은 왜 밝혀내지 못했을까요?

연쇄살인을 막을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초동수사 부실이 큰 아쉬움을 남깁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 2005년 강호순의 네번째 부인과 장모 화재 사건에 대해 강호순의 방화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강호순의 진술을 뒤집을 만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학근(경기경찰청 수사본부장)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시기가 10월 말인데다 날씨가 쌀쌀해 모기향이 필요 없었는데도 이 부분을 강호순에게 추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범행의 유력한 용의자인 강호순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입니다.

<인터뷰>박종기 차장검사(수원지검 안산지청): "이를 추궁하면 방화로 화재난 것을 알았을 텐데 경찰이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

숨진 부인의 유족들은 의혹이 일찍 밝혀졌다면 연쇄 살인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호소했습니다.

<녹취>숨진 부인의 가족: "이게 일찍 밝혀졌다면 연쇄 살인이나 다른 범죄는 없었겠지요..."

경찰은 첨단 수사 기법으로 강호순을 검거했다며 자화자찬했지만 허술한 초동수사로 다른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들을 놓쳤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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