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부고속철 부실공사 수사 착수

입력 2009.02.22 (22:01)

<앵커 멘트>

경부고속철도 침목 부실공사와 관련해 검찰이 공식 수사에 나선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궤도 연결 장치 수입업체대표를 소환조사했습니다. 김원장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부 고속철도 4공구 침목 곳곳에서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긴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해지고 있습니다.

보통 이같은 사건에 대해선 뜸을 들였던 검찰이 이번엔 예고 없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궤도 연결장치 수입업체 대표인 이 모씨를 불러 2시간 동안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철로와 침목을 잇는 핵심 연결장치를 납품하는 수입업자로 독일회사 제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이 선정한 레일 궤도 공법은 이른바 레다 2000이라는 독일식 공법, 때문에 연결 장치 역시 이 씨의 독일산이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공단은 갑자기 영국산을 채택했습니다.

이 씨는 검찰에서 침목에 균열이 간 것은 근본적으로 이 영국산 연결장치 때문으로 레일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공단이 왜 성능 논란이 일었던 영국산 연결장치를 선정했는지, 이 과정에서 외압은 없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은 당시 영국산 연결장치의 가격이 훨씬 저렴했으며, 검증도 마쳤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손기준(철도시설공단 팀장): "이때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터널의 내부 단면을 줄이고,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최신의 궤도 공법이 뭐냐 이게 핵심 키고..."

감사원도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고속철 2단계 구간의 정상 개통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즉시 특별감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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