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소말리아 피랍 90일…“해적도 긴장”

입력 2009.02.22 (22:01)

<앵커 멘트>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90일만에 풀려난 일본 화물선의 한국 선원 5명이 아랍에미리트연합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우리나라로 귀국합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일본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 선원 5명이 아랍에미리트연합 푸자이라항에 도착합니다.

90일간의 피랍으로 수척해진 선장 서병수씨..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아내는 남편이 겪었을 악몽에 말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인터뷰>서병수('켐스타 비너스'호 선장): "머리에 총대는 것, 꿇어 앉혀놓고 뒤에서 총대는 것 그런거 저 겪었습니다."

배고픔에 허덕이던 억류 생활 도중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한국 원양어선 두 척이 아낌없이 전해준 부식은 뜨거운 동포애를 느끼게 했습니다.

<인터뷰> 유한필(2등 항해사): "스피드 보트를 내려 그 배에 접근해 쌀,고기 받아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선원들은 또 최근 국제공조속에 소탕작전이 벌어지면서 해적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박종훈(1등 기관사): "자꾸 어느나라가 파병하느냐 물어보구요. 위기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해적소탕과 선박 호송임무를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선원 5명은 내일 고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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