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5명 중 1명 중증 콩팥병”

입력 2009.02.24 (22:06)

<앵커 멘트>

짜게 먹으면 안 좋지만 특히 고혈압환자는 절대 금물입니다.

고혈압 환자 5명 중 한 명은 중증 콩팥병에 갈릴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매번 4시간씩 걸리는 혈액투석을 한 주에 3번씩 받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앓아온 고혈압을 가만 놔둔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인순(혈액투석 환자) : "10년 넘는데, 처음엔 증상을 몰랐어요. 건강해서. 그래서 병원을 통 다니지 않았거든요."

혈액투석이나 이식 외엔 치료방법이 없는 만성 신부전 환자의 치료비는 지난 1년새 18%나 늘었습니다.

대한신장학회의 조사결과, 고혈압 환자의 21%가 이런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는 콩팥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혈압이 있으면 콩팥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중증 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세배나 높았습니다.

콩팥은 혈액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관으로 혈관 덩어리이기 때문에 고혈압이 있으면 가장 먼저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원(경희의료원 신장내과 교수) : "130에 80 이하로 철저히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잘 조절하지 않을 경우 콩팥 손상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빠르게 말기 신부전에 빠지게 되고..."

또, 하루 소금섭취량을 5그램 이하로 매우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콩팥은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이 피검사와 소변검사로 콩팥기능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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