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사 “한센인들에 사과…보상금 지급”

입력 2009.02.24 (22:06)

<앵커 멘트>

3.1절 90주년을 앞두고 주한 일본 대사가 전남 소록도를 찾았습니다.

과거 일본 정부의 잘못을 사과하며, 소록도 한센인들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한센인들이 강제격리 수용된 천형의 섬 소록도! 이곳을 일본 대사가 찾았습니다.

시게이에 도시노리 대사는 일본 정부가 한센인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준 데 대해 사과하고 지난 9일 일본 정부가 소록도 한센인들에 대한 보상을 사실상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시게이에(일본 대사) : "이번에 백24명 모두에게 보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센인에게 돌아가는 보상금은 1인당 8백만 엔, 소록도 한센인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5년 만의 결과입니다.

한센인들은 일본 대사에게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한 소록도 바깥의 정착촌에 사는 한센인 22명에 대한 보상도 서둘러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김정행(소록도 자치회장) : "못 받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것에 대해서도 빨리 받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고...."

시게이에 대사는 이들에 대해서도 보상금 지급 결정이 내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시게이에(일본 대사) : "지금 고령인 분들이 있기 때문에 빨리 결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본 정부의 보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우리 정부의 한센인 보상과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가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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