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납치 용의자 모조 지폐 또 발견

입력 2009.02.25 (07:04)

수정 2009.02.25 (16:54)

<앵커 멘트>

제과점 여주인의 몸값으로 사용됐던 경찰 모조지폐가 또 다시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공개수배로 전환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납치 용의자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일요일 저녁.

서울 망우동의 한 슈퍼마켓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만 원짜리 한 장을 내고 담배 한 갑을 사갔습니다.

<녹취>가게 종업원: "담배달라고 하니까 신분증 보여달라고 해서 얼굴하고 확인을 하니까 90년생이 맞더라고요. (그래서 팔았죠.)"

돈을 정리하던 가게 주인은 받은 돈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전화녹취>경찰 관계자: "다른돈하고 틀리니까요. 시커멓고 질감도 미끈미끈하고 금방 알아봤다고 하더라고요."

이 돈은 지난 10일 경찰이 제과점 여주인 납치 용의자 정승희 씨에게 건네줬던 모조 지폐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담배를 산 남성의 나이가 어려 용의자 정 씨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모조 지폐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모조지폐 사용자에 대한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경찰 관계자: "지문은 안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쪽지문이 나와서 신원확인이 안된다. 인상착의 등으로 찾아봐야죠."

몸값으로 건넸던 수사용 모조지폐가 낱장으로 발견되면서 위폐가 광범위하게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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