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위기 이후 ‘명목 임금’ 첫 하락

입력 2009.02.25 (13:04)

수정 2009.02.25 (20:35)

<앵커 멘트>

지난해 4분기 근로자 임금이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자들이 매월 받는 명목 임금이 감소한 것은 지난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에 근로자 한 사람이 받은 월 평균 임금 총액은 2백 66만 천 원.

지난 2007년 4분기 2백 71만 9천 원에 비해 5만 8천 원, 2.1퍼센트 감소했습니다.

근로자들이 매월 받는 임금, 즉 명목임금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입니다.

명목 임금 감소로 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임금은 지난해 4분기 2백 40만 2천 원으로, 1년새 16만 원, 6.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상용 근로자에 비해 임시. 일용직 근로자의 임금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284만 원으로 2007년 4분기에 비해 1.7% 감소했지만 임시.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 임금 총액이 83만 6천 원으로 1년새 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임금이 감소한 주요원인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연장근로와 야간근로 축소 등에 따라 초과급여가 감소했고 상여금과 성과급 등 특별급여도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근로자 1인당 주당 근로시간은 39.8시간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1.2시간에 비해 주당 1.4시간 감소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노동부가 농림어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7천여 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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