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음료수에 ‘발암 위험’ 색소 사용

입력 2009.02.25 (22:09)

<앵커 멘트>

유명 음료 업체가 탄산음료에 사용이 금지된 인공색소를 넣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이 음료수 여섯달 동안 140만 병이나 팔렸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식회사 일화가 제조한 탄산 음료 탑씨 포도맛입니다.

보기 좋은 붉은 색을 내기 위해 적색 2호 색소를 사용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적색-2호는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음료수 등 55개 품목에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안병수(후델식품건강연구소) : "발암 위험 물질이고 동물실험결과 불임과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주식회사 일화는 사용이 금지된 뒤에도 이 색소를 써서 탑씨 포도맛 음료를 만들었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팔려 나간 분량만 1.5리터 페트 병으로 141만 병. 슬러시 등 다른 음료의 원료로 쓰이는 탑 씨 포도맛 시럽도 746병이 팔렸습니다.

단 6달 동안 7억 2천만 원 어치가 유통됐습니다.

<녹취> (주)일화 관계자 : "식약청 고시 부분을 공식적으로 문서나 공문 등으로 접수하지 못했고, 저희 담당자가 확인하지 못한 실수로 인해서...."

식약청은 아이스크림이나 사탕 등 다른 식품에도 이 색소가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균(식품의약품안전청) : "위해사범중앙수사단 "적색 2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른 식품에도 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수사를 확대할 겁니다."

식약청은 일화 측에 판매된 제품을 자진 회수하라고 권고했지만 오늘까지 회수된 양은 전체의 2%인 3만 병여 정도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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