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수중 생태계 회복…백조들 ‘비상’

입력 2009.02.25 (22:09)

<앵커 멘트>

팔당호 주변에 천연기념물 큰고니, 즉 백조들이 떼지어 찾아왔습니다.

수중생태계 보고로 떠오른 팔당호를 이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팔당호. 한 무리의 백조가 호숫가를 노닙니다.

배가 접근하자 힘찬 날개짓을 시작합니다.

편대 비행을 하며 펄럭이는 날개는 길이가 2미터를 넘습니다.

서울서 10분 거리 팔당대교 주변엔 2백여 마리 백조 떼가 찾아들었습니다.

목을 세우고 헤엄치는 모습이 동화 속 주인공답게 고고합니다.

좋아하는 먹이인 식물줄기나 곤충을 찾을 땐 물구나무를 섭니다.

백조들은 1999년부터 팔당호 주변을 찾기 시작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종호(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 "작년엔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올해 아주 최고로 많이 온 것 같습니다."

수중생태계가 살아나면서 팔당호 주변은 백조 뿐 아니라 큰 기러기와 재갈매기 등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장호(한강물환경연구소 연구사) : "팔당호 주변을 보면 수심이 얕고 수생식물이 많은 곳이 있구요. 또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간섭이 적습니다."

겨울의 진객 백조들은 한강에서 겨울을 보내고 다음달이면 시베리아로 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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