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쌍춘년과 황금돼지해 덕에 지난 2년간 신생아수가 반짝 늘었다가 다시 줄었습니다.
그런데 30대 후반 여성 출산만 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입니다.
산모들중 30대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전체 산모 15명 가운데 20대는 단 두 명뿐 나머지 13명이 30대입니다.
이중 35세가 넘는 이른바 '고령 산모'도 40%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진아(37세) : "다 직장생활 하다가 아기 낳고 하니까요. 친구들도 결혼 안 한 친구들도 있고요."
지난해 출생아는 모두 46만 6천 명, 이중 35세에서 39세 사이 산모가 낳은 아이는 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천 명 늘었습니다.
다른 연령대에선 모두 출생아 수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지난해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나이는 31세로 집계됐습니다.
10년 전 28세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정도 늦춰진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인 합계 출산율은 1.19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감소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 반짝 상승했던 추세가 2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인터뷰>전백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황금돼지해라든지 쌍춘년 때문에 결혼을 많이 했었죠. 이런 효과가 사라지면서 출생률이 떨어진 영향이..."
더구나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지난해 결혼도 4% 이상 줄어 이 같은 출산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