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경부고속철 ‘무선 시스템’ 입찰도 의혹

입력 2009.02.25 (22:09)

<앵커 멘트>

철도시설 공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납품업체를 선정할 때, 사업비 절감을 고려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더 비싼 가격을 부른 무선시스템 사업자가 계약을 따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철도와 중앙제어센터 등을 연결하는 것이 열차무선시스템입니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1월 주식회사 LG CNS를 이 무선시스템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LG CNS는 입찰가 309억 원을 내 2위 업체보다 90억 원이나 높았지만, 최종평가에서 88.3601을 받아 2위업체를 아슬아슬하게 제쳤습니다.

1차 심사에서 3위였던 LG CNS는 2차 입찰심사에서는 기술점수가 0.172점 높아지면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 과정에 철도시설공단의 전 간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김성순(국회의원) : "계속해서 특정업체 제품이 구매됐기 때문에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로비가 있었고 이로 인한 막대한 국고 낭비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감사원은 지난 2007년 감사에서 무선통신망 기술이 특정 방식에 몰려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공단은 또다시 같은 방식의 기술을 선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은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2차 입찰심사에서는 몇가지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LG CNS의 점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검증이 안된 부품이 선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은 사업비 절감이었다고 지금까지 해명해 왔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