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에 기증한 ‘국민 소나무’ 벌채

입력 2009.02.25 (22:09)

<앵커 멘트>

숭례문 복원에 써달라며 국민들이 정성껏 가꿔온 소나무들을 내놨는데, 오늘 벌채를 시작했습니다.

산신제까지 지내며 숭례문이 온전히 돌아오길 기원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신과 지신 목신에게 차례로 정성스레 제를 올립니다.

국보 1호를 되살리기위해 쓰일 소나무이기에 어명을 받아 벌목 작업이 시작됩니다.

지름 60cm가 넘는 수령 백 년의 아름드리 소나무...

숭례문 복원에 써달라며 내놓은 이른바 '국민 소나무'가 오늘부터 충남과 강원, 경북 등 9개 지역에서 벌목되기 시작했습니다.

80여명이 내놓은 소나무들 가운데 상태가 뛰어난 20그루가 최종 낙점됐습니다.

소나무 기증자들은 모두 숭례문 화재를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며 다시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라는 한 마음입니다.

<인터뷰> 김찬규(소나무 기증자) : "숭례문 복원 사업에 쓴다고 하니 굉장히 만족하고 흐뭇하고..."

8년째 애지중지 보관해오던 소나무 원목 425개를 내놓은 송능권씨!!

숭례문이 무너져 내리는 걸 보고, 수억 원대의 원목들을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송능권(소나무 기증자) : "소나무를 기증함으로써 다른 우리 안면도나 좋은 소나무가 베어지지 않고 보호될 수 있지 않냐..."

이들 소나무들은 경복궁 부재 보관소로 운반돼 2년여 동안 건조된 뒤, 숭례문 대들보와 기둥 등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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