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득점 주희정 “득점 욕심 내면 안 돼”

입력 2009.02.25 (22:08)

수정 2009.02.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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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드가 득점에 욕심을 내면 팀이 어려워져요."
'테크노 가드' 주희정(32.안양 KT&G)은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34점을 올렸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것보다는 높이를 자랑하는 KCC를 상대로 한 승리에 더욱 기쁜 표정이었다.
주희정은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34점을 넣어 연장 접전 끝에 91-86으로 이긴 뒤 인터뷰에서 "오늘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것보다는 솔직히 이긴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주희정의 종전 정규리그 개인 최다 득점은 30점이었다.
그는 이어 "우리 팀이 10개 구단 가운데 높이가 가장 낮다. 하지만 높이를 갖춘 KCC를 이번에 이겨 올 시즌 3승2패로 우위를 보일 수 있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프로 12년 차에 접어든 주희정은 또 양 팀 통틀어 개인 최다인 34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최근 2-3게임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는데 오늘은 볼을 많이 가지려 했고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목표를 묻자 "포인트가드는 득점에 욕심을 내면 팀이 어려워진다"면서 "팀 운영과 도움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득점이 낮으면 그때 터뜨리거나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주희정은 이날 승리 수훈 선수로 동료 양희종을 꼽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양희종은 45분을 뛰며 단 4득점에 머물렀지만 리바운드를 6개 보탰고 수비에서 빼어난 실력을 뽐냈다.
반면 '거인 센터' 하승진(전주 KCC)은 덩크슛 2개를 포함,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3점을 올리고도 주희정에 가려 빛이 바랬다. 하승진의 종전 최다 득점은 2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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