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기습 상정 후폭풍…국회 파행

입력 2009.02.26 (22:06)

<앵커 멘트>

미디어 관련법 기습상정 후폭풍으로 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상임위를 열자는 한나라당, 이를 저지하는 야당 사이에 고성과 실랑이가 계속 됐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디어법안이 상정된 문방위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이 결의에 차있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엠비 악법 막아내고 의회주의 지켜내는 것이 대의입니다."

법안을 기습 상정했던 문방위원장은 민주당의 회의장 점거농성에 결국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고흥길(국회 문방위원장) : "막으려고 그러는 거야. 뭐하러 그걸 보좌관들이 막아..."

한미FTA비준안이 걸린 외통위는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차지했고 잠시지만 민주당 대표가 출입제지를 받자 신경전이 극에 달했습니다.

민주당이 대여공세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상임위활동을 거부하기로하면서 상임위 곳곳에서 의사봉 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심재철(한나라당 의원) : "지도부에서 하지 말라하면 그런 것만 충실히 따르는 그런 사람들입니까?"

개별적인 입법기관입니다.

<녹취> 백원우(민주당 의원) : "한나라당은 할 말이 없어요. 대통령 형님이 한마디했다고 강행처리한 한나라당이 무슨 당입니까?"

여당도 의원총회을 열어 입법전쟁의 막판 응집력을 높였습니다.

<녹취>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이번 국회에서 처리할 법안은 거의 다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 거의 다 상정됐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별도로 국회의장을 찾아가 직권상정을 해달라, 안된다, 요청하는 등 파행속 국회는 하루종일 숨가빴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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