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 의한 ‘어린이 사고’ 주의

입력 2009.02.26 (22:06)

수정 2009.02.26 (23:25)

<앵커 멘트>

건강을 위해 들여놓은 러닝머신에 아이들의 손 발이 끼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화상까지 입을 수 있어, 아이 있는 집에선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즘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닝머신을 볼 때만다 최순영씨는 가슴이 덜컥 내려 앉습니다.

최근 찜질방에 갔던 9살 딸이 러닝머신 발판에 손이 끼이면서 큰 화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순영(화상 어린이 보호자) : "너무 놀랐아요, 뼈까지 보이고 두 손가락이 여기 완전히 밀렸더라구요, 레일에 밀려서..."

빠르게 돌아가는 러닝머신 발판에 호기심에 손을 넣거나 미끄러지면서 순식간에 틈새에 끼이는 바람에 중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의 손입니다.

피부가 벗겨지거나 심한 마찰열 때문에 대부분 2,3도의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결과 러닝머신과 관련된 안전사고의 절반 가까이가 14살 이하의 어린이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고장휴(한림대 의대 교수) : "어린이는 반사신경이 미숙하고 피부가 연약하고 얇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더 큰 손상.."

어린이 화상은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평생 흉터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러닝 머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린이들에겐 자칫 흉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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