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표결 시도 불발

입력 2009.02.27 (07:17)

수정 2009.02.27 (07:57)

<앵커 멘트>

미디어법 직권 상정 이후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에서는 어젯밤 한나라당이 쟁점법안에 대한 전격 표결을 시도했지만 불발로 끝났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병용 기자!

한나라당이 결국 표결처리까지 시도했는데 무산됐군요?

<리포트>

네, 한나라당의 기습 표결 시도는 야당 의원들의 저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여아간의 설전이 있은지 무려 3시간 반만입니다.

한나라당 소속 김영선 정무위원장은 어젯밤 9시 쯤 정무위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금산분리 완화와 산업은행 민영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관련 법안 등 5개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더이상 여야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운것 같다면서 자정이 다 된 11시 45분 쯤 표결처리를 시도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위원장석을 둘러싼 뒤 표결 진행을 저지했고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는 사이 자정을 넘기면서 회의가 자동 유회됐고 표결 처리는 무산됐습니다.

어제 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5개 쟁점법안에 대해 충분히 토론한 만큼 표결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쟁점 법안들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처리를 약속한 만큼 법안 심사 소위로 넘겨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표결 처리가 무산되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정무위 회의장을 점거하고 한나라당의 기습 처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10시에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표결처리를 시도할 계획이어서 여야간 충돌이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은 국회 본회의도 예정돼 있는데요, 김형오 의장의 직권 상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본회의장 점거를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대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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