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당장 다음 달 정부가 제출할 추가경정 예산 처리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수퍼 추경'엔 공감대가 있지만 돌발 변수가 걱정입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는 어느 때 보다 이번 추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다음달까지 추경안을 제출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길 희망하지만 국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유례없는 경제 위기 속에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데는 정치권이 대체로 공감하고 있지만, 야당은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이 이번 국회에서 직권 상정돼 처리될 경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추경도 아예 없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인터뷰>조정식(민주당 원내대변인) : "경제를 살리겠다는 사람들이 야당을 이렇게 무시하는데 어떻게 협조하나?"
여당은 단기적으로는 갈등이 증폭되더라도 결국 야당이 추경 논의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오히려 시간을 끌수록 추경 처리와 더 긴밀하게 연계될 것으로 우려합니다.
<인터뷰>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이 쟁점 법안과 추경을 연계해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추경으로 경기 진작 효과를 보려면 최소 몇 개월은 걸립니다.
여권은 쟁점법안과 추경 처리라는 두마리 토끼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자칫 추경이 거세지는 여야 정쟁 속에 장기간 볼모로 붙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