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전자랜드, 녹아든 서장훈 효과!

입력 2009.02.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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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살얼음판이다"
팀 창단 이후 최다인 8연승으로 거침없는 승리행진을 펼치며 2003-2004시즌 이후 5시즌 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인천 전자랜드의 상승세 뒤에는 분명 '서장훈 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전주KCC와 홈 경기에서 84-77로 승리하면서 쾌조의 8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전자랜드 승리의 주역은 단연 팀내 최다 득점을 거둔 리카르도 포웰(20점.12리바운드)에 맞춰지지만 KCC의 하승진(6점.7리바운드)을 꽁꽁 묶은 서장훈(16점.4리바운드)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서장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특히 하승진과 센터 대결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서도 "서장훈의 노련미가 뛰어났다. 페인트 존에서 강한 하승진을 압도한 모습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서장훈 효과'라는 칭찬에 대해 서장훈은 오히려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서장훈은 "농구는 육상같은 개인 종목도 아니다. 팀플레이가 중요하다"라며 "한국 나이로 어느새 36살이나 됐다. 개인적으로 승리를 챙기는 것은 젊은 선수들에게 필요하겠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득도(?)의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서 매 경기 승패가 중요하다. 팀 분위기가 좋아 방심하지 않으면 6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서장훈은 특히 "프로에 들어와서 6강 진입을 위해 농구를 하지 않았다. '서장훈 효과'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며 "선수단 전체가 위기의식을 잃지 않고 모두 잘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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