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사교육비 양극화 심화

입력 2009.02.28 (07:39)

<앵커 멘트>

불황에 사교육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자녀의 사교육비 차이가 지난해 9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돈을 받지 않고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지역아동센터입니다.

학생 대부분은 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는 가정의 자녀들인데, 이 곳에 오겠다는 희망자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찾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오시는 분들이 학원비를 절감해 보려고 이 곳을 찾습니다."

자녀 학원비로 수 십 만원은 우습게 나간다는 서울 강남.

경기는 차갑게 얼어붙어도 사교육 열풍은 여전히 뜨겁니다.

<인터뷰> "학원 5개 다녀요."

<인터뷰> "영어 수학 과학 태권도."

이런 사교육 양극화는 지난해 더 심해져 사교육을 아예 받지 않은 학생과 한 달에 40만 원 이상 사교육비를 쓰는 학생이 모두 늘었습니다.

또 월소득 700만 이상인 고소득층은 100만 원 이하 저소득층보다 자녀 한 명의 사교육비를 9배 가까이 더 썼습니다.

이런 사교육비 양극화는 학력 격차로 나타나, 공부를 잘하는 학생일수록 사교육을 받는 비율이 높고 사교육 비용도 많았습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사교육비는 20조 9천억 원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4.3%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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